
오묘 하개
by Soo-Yeon Kwak, Soo-Bin Kim
미처 발견 되지 못한 것들에 대한 개라는 동물을 주로 소재로 한 그의 그림들은 유머 스러한 애정이 담긴 시비 걸기를 통해 고답적인 인식의 틀을 깨뜨리려는 시도로 이루어 진다. 또 인간과의 관계성에서 개가 가지는 일반적 특징들을 이미지로 치환하면서 원래 이미지를 해체시키고 화폭에서 인간과 개의 새로운 관계를 설정한다. 그것은 다양한 종류의 개, 그 각기 다른 얼굴이 다양한 인간의 군상들을 대변하기에 이르렀기에 동물임에도 건방지게 인간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지위를 가진 구성원이 됨과 동시에 인간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는 아바타라는 설정과 맞닿아있다. 형식상 그의 그림은 민화의 현대적인 변용과 차용을 보여주며 작품 속 주체는 인간의 모습이 투영된 개로써 작품 안에서 진화되어 자연스레 사회적인 이슈, 현대인간의 문제 점을 그대로 옮겨간다. 곽수연은 개를 통해 작가로써의 진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 사회에 인간의 단면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