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보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
“자연에서 받은 순수한 영감은
아름다운 감성의 오브제가 되어 예술로 탄생했다.”
나의 작업은 자연에서 받은 감성의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탄생과 소멸’을 반복하는 서사적 자연의 현상을 작품 속에 투영하여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의 주제로 삼았다.
평면작업의 주 재료는 종이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성질의 종이는 자연의 유연성과 유사하다.
코튼 종이(Cotten Paper)와 닥종이(Mullberry Paper)에 Linocut(리놀륨판화),Woodcut(목판화) 등
Printmaking(판화기법)으로 찍어내거나 다양한 재료로 채색, 드로잉 한 후 가위로 오려낸다.
오려낸 이미지들은 작품의 일부가 되어 새로운 콜라주로 재조합 된다.
입체작업에는 클레이, 레진 등 혼합재료를 사용한다. 클레이를 사용하는 이유는 작업하는 순간의
손자국이 남기 때문이고 표면에 새겨진 손자국은 결국 나의 예술 DNA이기 때문이다.
몇 해 전 파리 로댕 미술관에서 관람한 테라코타 (흙으로 빚어 유약을 바르지 않고 구워내는) 기법의
‘꽃 장식 모자를 쓴 여인’을 떠올려 본다. 거친 흙 표면에 고스란히 남겨진 로댕의 손자국에서 전율을
느낌과 동시에 그 순간 로댕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을 받았다.
본 전시를 통해 아름다운 자연의 감성을 나누며 함께 호흡하고 싶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