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Human)만 사람(Person)인가?
토끼도, 고양이도, 나무와 돌도 모두 세계 속의 한 사람이다.
반려동물을 오래 탐색해 온 관수연은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동물을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인간과 동물이 '사람'으러서 공존하는 세계를 그려 왔다.
확수연의 세계는 더 넓어져 신화의 세계로 확장되었다. 산해경의 괴물, 우리 궁궐에 도상에서 자리해 왔던 상상의 동물들을 우리 곁의
오래된 반려 몬스터로 해석하고, 제주신하의 서천꽃밭을 반려 모스터의 안식처로 형상화해냈다.
곽수연의 세계에서는 인간도, 동물도, 상상의 괴물도 모두 '사람'으로 조응하며 존재한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서로의 '반려'가 될 수 있다는
작가의 희망은 , 오래된 신화의 지혜와 닮아 있다.
(신화연구자, 연세대학교 연구교수) 정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