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비비(Team BeeBee)
팀비비(Team BeeBee) 박은미(엄마)와 여인경(딸)은 팀으로 활동 중인 모녀작가다. 2018년 딸의 제안으로 협업을 시작한 두 작가는 두마리의 꿀벌(Bee)에서 모티브를 얻어, 팀 이름을 ‘팀비비’로 지었다. 현재 두 작가는 팀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작업실 ‘그림정원’에서 접하는 자연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 활동을 진행 중이다.
작가 노트
이번 청엠 아트 컴퍼니에서 선보일 작업은 2021~22년까지의 세가지 컨셉의 작품들이다.
삐에로(Pierrot)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은 내면의 결핍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의 자화상이자, 작가의 페르소나다. 감정적 결핍과 존재의 부재(不在)를 느끼지만, 타인에게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우리의 모습을 ‘삐에로의 빨간 코(가면)’를 달고 있는 인물로 치환하여 화면에 등장시켰다. 작품의 배경에 들어간 자연은 화면 속 각 인물의 결핍을 치유하기 위함으로, 은유적으로 표현되었다.
퍼즐(The Puzzle) 은 팀비비의 소품 시리즈로, 마치 퍼즐을 짜 맞추는 것 같이 두 개 이상의 그림을 하나의 캔버스 처럼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단일 캔버스 안에 두 작가가 함께 그림을 그리는 기존의 방식과 달리, 각자의 선과 색이 오롯이 반영된 개별 그림을 하나의 작업으로 탄생시켰다.
더 테이블(The Table) 시리즈는 우리에게 익숙한 클래식 정물화를 모티브로, 작가의 새로운 시각을 가미한 프로젝트다. 식탁을 베이스로, 사과, 서양배, 주전자, 컵 등 전통적 정물화의 소재를 활용했으며, 독특한 색감과 구조의 비현실적 변조를 통해 정물을 이색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은 팀비비만의 동화적 감성과 초현실적 표현을 조합한 시리즈로, 체스판 식탁을 무대로 작가의 일상적 삶이 녹아든 인물과 동물을 몽환적으로 그려냈다. 시리즈의 모든 바탕 화면은 왕고들빼기 식물을 스크래칭 방식으로 넣어, 독특한 색감을 살려냄으로써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했다.
세 컨셉을 통해 말하고자하는 팀비비의 세계는 전원생활의 경험을 모티브로 한 작가의 동화적 상상과 판타지의 표현이다.